국가별 품귀현상인 물건
최대한 일본제품 안쓰려고 노력하는 1인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불매를 권장이 아닌 강요하는건 좀 아니라고 봄. 대체재 = 비슷한 유용성을 가진, 대체 가능한 재화입니다. 경제학적인 개념에서 말하는 게 아니니, 우리 단순히 대체품 정도로 생각하고 얘기해봅시다. 샤프가 고장나서 좀 불편하지만 연필을 깎아서 사용했다고 합시다. 연필이 샤프의 편리성, 사용자 경험을 똑같이 만족시켜주지는 못하지만, 글을 쓸 수 있다는 유용성을 비슷하게 제공하죠. 이때 연필은 샤프의 대체재입니다. 게임의 경우 개인의 취향, 선호에 따라 만족감이나 가치가 천양지차로 다르기때문에, 연필과 샤프처럼 유용성을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전에 없던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아니고, 비슷한 류의 게임이 많은 상황에서 '대체재가 없다'가 일종의 합리화를 위한 논리로 쓰이는 것은 문제입니다. 저는 선택적 불매운동을 비난하거나, '테라가 안 돌아가? 리니지 하면 되잖아?'식의 논리로 말씀드린게 아닙니다. 동물의 숲이 좋으면, '그게 너무 좋고 재밌어서, 아쉽지만 아직 게임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을 하기 어렵다' 정도면 정리될 일을, 왜 굳이 대체재가 없다는 논리를 끌어와서 합리화하냐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정말 동물의 숲이 대체재가 없을만큼 특색있는 점이 무엇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보면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진지빤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대체재가 있는가 없는가는 중요한 얘기입니다. 실제로 일본의 수출제한으로 인해, 대체품이 없는 부품들은 국산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으니까요. 동물의 숲이나 그런 게임이 그 정도로 중요한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만약 동물의 숲이 정말 필요한데 대체재가 없는 재화라면 어떻게든 대체하기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일본에 대해 좋은 감정 갖고 있지 않으신 거 아는데, 지금 하시는 행위는 애먼 사람한테 낙인찍기(stigmization) 입니다. 자제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겉으로 표출하지 마시고 속으로 갖고 계시던가요. 노재팬인데 존나 잘팔림 당신이 '경제전쟁'이라 부르는 그 불매운동, 당신들 민간이 주도한 거 아닙니까? 강요할 사안도 아니고, 하지 않는다고 비판할 사안도 아닙니다.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일인데 그걸 왜 나서서 욕하시냐구요. 그리고 닌텐도 사는 것과 남을 욕하는 게 동일한가요? 닌텐도 사는 건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습니다. 다만 욕하시는 건 분명히 법에 저촉되는 행위인데 당당하시다구요? 일본제품 구매 하나도 안하신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 제품 중에 일본 것 하나도 안 들어간 거 많지 않습니다. 현대차에도 일본산 부품이 필수적이고, 스파이더맨의 제작사 컬럼비아 픽쳐스의 모기업도 소니 픽쳐스 입니다.(우리나라에선 배급을 소니가 직접 맡았네요.) 프로야구는 어떤가요? 야구선수들에게 용품 스폰해주는 국내업체도 많지만, 제품 수준이 일본에 한참 못 미칩니다. 화면에 미즈노, 제트 같은 일본기업 글러브가 많이 비치죠. 저것들이야 비싸기도 하고 문화생활을 잠시 포기하면 되니 괜찮다 칩시다. 그러나 생활에 필수적이다시피한 미용실은 어떤가요? 미용실에서조차 일본 제품을 한번에 대체하긴 힘들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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